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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식탁' 추천사(강용원 교수)
운영자 님의 글입니다. 2016-07-29 10:20:30, 조회 : 1,065, 추천 : 5

                                  
이번에 송도제일교회가 가정예배에 대한 지침서인 『야곱의식탁』을 펴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더욱이 가족 구성원들의 활동대가 맞지 않아서 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차라도 마시며 가족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시기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족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시간은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억지로 시간을 만든다 해도 함께 무엇을 어떻게 할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모처럼의 할애한 시간마저도 무의미하게 흘러가 버릴 수밖에 없다. 아마도 많은 신자들은 가정예배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해도 이 일을 결단하고 수행하는 것에 적지 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가정예배에는 많은 선입견들이 있으며, 이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녀들은 부모들의 잔소리를 듣는 시간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단지 형식에 얽매여 예배를 반복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할 것이다. 재미도 없고 관심을 끌만한 것들이 없다는 생각들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교회교육의 문제의 핵심은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신앙교육적 책임을 느슨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예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교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많은 것 같다. 물론 부모들은 생업과 일상사에 분주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일차적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인도해야할 책임이 교회와 담임교역자에게 있다고 생각된다. 교회는 부모의 교육적 책임을 명시적으로나 암묵적으로 강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담임목사는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서 이를 강조하고, 조직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가능하면 교회의 성인부 연관 조직들(이를 테면 남녀전도회 / 선교회 등)은 좋은 어머니 운동, 좋은 아버지 운동, 좋은 조부모 운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수용하여 정기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회는 세속주의에 물든 부모들의 가치관을 바로 잡아주어야 하며, 특히 학교에 다니는 연령층의 부모들에게는 이를 더욱 강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정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수행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형식적이며, 조직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 가정은 신앙과 삶의 공동체로서 부모들의 신앙의 본이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수되면서 자녀들의 믿음은 자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신앙을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일상사에 대한 대화라도 좋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서 부모 자녀의 만남과 접촉의 시간도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을 공유하는 분위기도 형성되지 못한 가정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에게 다소 희생이 된다고 해도 만남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야곱의식탁』은 바로 이런 필요를 집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경험들을 나누며, 적절한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고, 함께 찬송하고 기도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신앙교육이 될 것이다. 자녀에 대한 축복은 부모의 특권이다. 자녀들의 내밀한 열망은 부모의 축복이다. 축복하는 일은 자녀를 소중한 존재로 인정하며, 신뢰하고 소망하는 일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자신의 분야에게 성공한 여성들의 배경을 분석해 보면 공통점 중의 하나가 그들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자랐다는 점이라고 한다. 지나친 기대가 자녀에게 짐을 지워 준다면 존중과 신뢰와 소망은 자녀들에게 얼마나 용기가 되겠는가?

송도제일교회가 이 일을 앞장서서 모본적으로 수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많은 교회들이 이 정신을 함께 나누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이 일을 선견자적인 안목으로 추진하고 계신 주준태 목사님께 경의를 표하며, 이 일을 함께 섬기며 조직화해 나가는 귀한 목사님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앞으로 이런 선한 프로그램이 운동으로 변하여 우리 교회와 교단이 더욱 신앙의 인재를 양성하게 되고, 한국교회가 변화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을 함께 소망하는 바이다.

■ 강용원 교수 / 고신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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